호세아의 아내

podcast (듣기)

구약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열두 권을 소선지서라고 부릅니다. 그 열두 권의 소선지서들 가운데 처음에 나오는 책이 호세아서입니다. 호세아는 주전 750년 즈음에 북방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녀를 낳아라.” 하셨습니다. 그것은 창녀와 결혼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호세아가 바알 신전에 가서 아내로 맞이할 여자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이 섬겼던 바알 신전에 창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세아가 음란한 여자 고멜과 결혼한 후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호세아 1장 3절에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라고 번역했지만, 여러 영어 성경 번역본에서는 “고멜이 임신하여 그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이것은 그 아이가 분명히 호세아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1장 6절과 8절에 나오는 두 번째 아이와 세 번째 아이는 다릅니다. 고멜이 딸과 아들을 낳았지만, 3절과는 달리 남편인 호세아에게 낳아 주었다는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고멜이 낳은 딸 곧 두 번째 아이의 이름을 로루하마라고 부르라고 하셨는데 그 이름은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낳은 아이의 이름은 로암미라고 부르라 하셨는데 그것은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호세아 2장 4절에서 “내가 그의 자녀 곧 그녀가 낳은 자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리라” 했고, 5절에서는 “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했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앞뒤 문맥을 통해 볼 때 고멜이 낳은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는 고멜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음행으로 낳은 아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이처럼 기가 막힌 상황이지만, 호세아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호세아 3장 1-3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자신을 배반하고 음행한 여인을 다시 데려오는 데는 대가가 필요했습니다.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것을 속량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야기는 남편 호세아와 그에게 불신실했던 고멜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고멜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저버린 죄인이었습니다. 때로는 남편을 버린 고멜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헛된 사랑을 추구했던 사람들입니다. 호세아가 남편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와 음행을 통해 호세아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자의 두 아이를 낳은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원치 않는 죄를 낳았습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하고 했습니다.

호세아의 아내 고멜이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것처럼 우리도 그랬습니다. 죄악에 팔린 호세아의 아내 고멜을 호세아가 값을 치르고 되사온 것처럼 우리 주님께서도 죄악에 팔린 우리를 십자가에서 피로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사셨습니다.

호세아의 이야기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이별
예수님 족보의 놀라움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법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아버지의 짜장면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 아시는 열두 가지
성경의 중심에 위치한 구절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
내 이웃의 사르밧 과부
도르가의 바느질
무엇이 우리를 강권하는가?
궁정을 떠난 요안나 이야기
절망의 나락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두 아들의 어머니 살로메
"나의 아들, 나의 구세주"
"딸아, 평안히 가라"
요엘서의 메뚜기떼
"월삭이 언제 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