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족보의 놀라움

아름다운 이별과 평화 (이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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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의 한 청년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할머니 집에서 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모든 할머니가 그렇듯이 손자를 극진히 사랑했습니다. 매일 그를 위해 기도하며 손자가 성경을 읽으면 하루에 100원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주에 700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일에는 할머니가 그 아이의 손에 1,000원 지폐를 쥐여주면서 하나님께 연보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그 아이는 순진한 마음으로 할머니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나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시는 것 같아. 나는 매일 성경을 읽어도 한 주에 700원 받는데,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께 왜 1,000원을 드려야 해요?”

이제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이 청년은 마태복음 1장을 읽을 때면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아무개는 아무개를 낳고 이런 내용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그 청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에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주님의 족보이니 거기 나오는 모든 인물은 흠 없고 거룩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 3절에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5절에서는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6절에서는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구약을 살펴보면,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을 통해 두 아들을 낳았고, 라합은 여리고의 기생이었으며, 룻은 모압의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다윗은 그의 부하 우리아의 아내를 통해 솔로몬을 낳았습니다. 유다가 며느리와 부정한 관계를 맺고, 다윗이 그의 부하 우리아의 아내와 부정한 관계를 맺은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부끄러운 스캔들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과거의 자신을 부인하고 회개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는 탕자처럼 자신의 잘못을 경건하게 슬퍼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 51편에서 다윗은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기생 라합은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수 2:11). 룻은 시어머니에게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리시니….”라고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룻 1:16).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소돔과 고모라 사건 후에 자기 두 딸과 근친상간으로 낳은 모압과 암몬이 있는데, 사실 룻은 그 모압 족속의 후손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훌륭하거나 고상한 역사를 가진 가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어찌 보면 충격적인 예수님의 족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고린도전서 1장 26절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을 때, 그 처지가 어떠하였는지 생각하여 보십시오. 육신의 기준으로 보아, 지혜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권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가문이 훌륭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은 누구나 주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잘못은 누구나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느냐 그렇지 않으냐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인물들도 부끄러운 과거가 있었고 훌륭한 가문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나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님께서 모든 인류를 초청하고 계십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