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뜨거워지는 법

아름다운 이별과 평화
예수님 족보의 놀라움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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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앙이 언제부턴가 식었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습니까? 사실, 저도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개인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 신앙생활 하면서 때로는 낙심하기도 하고 열정이 식을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낙심할 때가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에 예수님의 빈 무덤을 다녀온 여인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여인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제자들과 여러 사람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여인들의 말이 너무나 터무니없는 것 같아서 믿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힘없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나그네가 그들이 가는 길에 합류했습니다. 그 나그네가 두 사람에게 “길을 가면서 서로 주고받은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두 제자는 나그네의 질문에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섰습니다. 그리고는 나사렛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그 나그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예수님을 사형판결에 넘겨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빈 무덤을 다녀온 여인들의 이야기도 했습니다. 예수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여인들이 전한 부활의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절망적인 목소리로 그 나그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 말은 그들이 어떤 기대를 했으며 그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때 나그네는 모세와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사실, 두 제자가 길에서 알아보지 못했지만, 모세와 선지자의 글 곧 구약에 나타난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을 자세히 설명한 나그네는 다름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두 제자는 그 나그네를 저녁 식탁에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그 식탁 자리에서 자기들에게 성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 분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일이 있은 후 두 제자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두 제자의 가슴에 불을 붙인 것은 “모세와 선지자의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그들을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음부에서 고통받는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간청했습니다. 나사로를 다시 살려 제 형제들이 사는 세상에 보내주십시오. 제 형제들은 저처럼 이렇게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대답합니다.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가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어다.”

여기서 모세와 선지자는 구약성경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두 제자에게 바로 이 성경으로 말씀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예수님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글 성경에는 “마음이 뜨겁지 않더냐”라고 번역한 부분을 NIV 영어 성경 번역본에서는 heart burning이라고 옮겼습니다. 이것은 가슴이 불타올랐다는 뜻입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다시 뜨겁게 불붙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두 제자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러면 우리 마음도 두 제자의 그것처럼 다시 불타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