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의 어머니 살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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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에 나오는 살로매는 세배대의 아내였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야고보와 요한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제자였습니다. 살로메와 관한 기록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 나오는데, 그 이름에는 평화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사실 솔로몬의 이름도 평화라는 뜻인데, 똑같은 의미를 가진 이 단어를 여성의 이름으로 사용할 때는 살로메라고 불렀습니다.

세베대는 가버나움의 어부였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두 아들을 제자로 불렀습니다. 마태복음 4장 21절과 22절에 그 내용이 나옵니다.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의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그들이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두 아들이 한꺼번에 예수를 따르는 데도 세베대가 막지 않았다는 사실을 볼 때 세베대 역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 15장에 세배대의 아내이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였던 살로메가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거기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갈리리에서부터 줄곧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겼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후 안식후 첫날에 몇 명의 여인들이 예수의 몸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무덤으로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러줄까?” 그런데 그들이 예수의 무덤에 도착해 보니 이미 무덤을 막았던 큰 돌이 굴러져 있었습니다. 그 여인들이 무덤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흰 옷 입은 한 청년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놀라지 말라. 너희기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그리고는 그들에게 가서 제자들에게 가서 이것을 전해주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 현장에 살로메가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들은 몇 여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살로메가 얼마나 놀라고 감동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를 따랐던 여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두 아들도 예수를 따른 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는 틀림없이 슾피 울면서 그것을 지켜볼 수 없던 무력한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던 주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 살로메가 느낀 감동과 기쁨은 어디에 비길 데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개는 사람들이 살로메를 이런 믿음의 여인으로 기억하지 않고 좀 다른 모습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사건 때문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였던 살로메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 자기 아들들이 잘 되기를 바랐던 평범한 어머니였습니다. 그래서 살로메가 예수께 나아가 자기 두 아들을 위해 특별한 부탁을 했습니다.

자식을 위한 그의 행동이 이기적이고 죄악 된 행동이었을까요? 설령 내 자녀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명예를 얻기를 바란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겸손한 태도를 잃으면 살로메와 같은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살로메는 두 아들을 위해 이런 청탁을 했습니다.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그 말을 듣고 예수님이 두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살로메와 그의 두 아들은 예수님이 이 지상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를 세우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살로메는 그날 귀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랑하는 자녀라 할지라도 우리가 주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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