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아름다운 이별과 평화
예수님 족보의 놀라움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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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레위기에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에 대한 여러 규례가 나옵니다. 속죄일과 붉은 암송아지 희생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약의 희생제도가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여서 레위기를 매우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레위기를 주제로 설교하면 교인을 잃게 된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제가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히브리인이 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번제를 드려야 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신약시대에는 구약 희생 제사를 지내지 않는데 왜 우리가 이것을 연구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히브리인은 여러 희생 가운데서도 번제를 가장 빈번하게 드렸습니다. 개인은 어느 때든 번제를 드릴 수 있었으며, 매일 아침과 저녁에 온 나라가 하나님께 거국적인 번제를 드렸습니다.

레위기 6장에서 하나님은 번제의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고 세 번 말씀하셨습니다.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9절). 그리고 “끊임없이 제단에 피워”라는 말씀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이나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제사장의 나라인 너희의 헌신이 끊임없이 계속되기를 원한다. 너희 예배는 어느 계절에 한정적이거나 산발적이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비로소 하나님께 희생을 드렸다는 생각이 바로 그런 오해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십자가는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단번에 드린 영원한 희생이지만, 예수님의 전 생애가 하나님께 드리는 끊임없는 번제였습니다.

마태복음 3장 17절에서 하나님이 예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마태복음 17장 5절에도 나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이것은 예수님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냄새”이었음을 나타내 줍니다.

마가복음 14장 36절에서 예수님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와 같은 성별은 그리스도의 전 생애에 걸쳐 나온 그의 품성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도의 번제는 그의 삶 전체를 망라합니다. 그렇게 번제를 드리신 후 아무 흠과 점이 없는 속죄 제물로 갈보리 십자가 위에 자신을 올리셨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단에 자신을 헌신하는 불이 꺼지지 않게” 하셨으며, 항상 불이 피어있게 만드셨습니다.

에베소서 5장 2절에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은 레위기에 나오는 용어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한 희생 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그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그의 생애가 아무 흠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여호와 하나님께 온전한 희생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전 생애는 번제 희생의 모든 그림자를 성취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온 생애를 통해 자신을 번제단 위에 올려 성별케 하고 향기가 되게 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 꺼지지 않는 불타는 열심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래야 합니다. 주일 하루만이 아니라 매일같이 하나님 앞에 타오르는 열심이어야 하고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