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신성

무 중요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 질문에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께서 바리새인에게 던진 다음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마태복음 22:42) 우리가 만약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한다면 그의 처녀 탄생, 행하신 많은 기적, 육체적으로 부활한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면 그의 계명을 지킬 것이며 가르치신 대로 살고 약속하신 영원한 천국을 고대할 것입니다. 한편, 우리가 그의 신성을 부인하면 우리는 그를 역사상 가장 큰 사기꾼으로 여겨야만 합니다. 또, 그가 가르친 삶과 죽음 후의 삶까지도 송두리째 부인해야 합니다.  

예수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증거

성경에서 예수가 언급되는 시기에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정말로 살았다는 것은 심지어 무신론자들까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이에 대한 증거는 굳이 성경을 들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그리스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이 당시에 예수가 있었는데 만일 그를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한 것이라면 그는 현인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놀라운 일을 행하는 사람이었고 기쁨으로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모두 자기에게 오게 했다. 그는 그리스도였다. 빌라도가 유대 지도자들의 요청에 따라 그를 십자가에 처형할 것을 언도했다. 그를 사랑한 사람들이 그를 배신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삼 일만에 다시 살아나 그들에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일들과 그에 대한 수많은 일들을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이미 예언했던 것이며,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름은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유대사 18권 3장)
  이 놀라운 증거를 한 요세푸스는 사도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는데 그의 이와 같은 증언 때문에 이 증거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위의 글이 요세푸스가 쓴 글 원문과 일치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위 글에서 요세푸스까지도 예수가 실존인물이었음을 증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십자가 사건이 일어난 지 25년 후 태어난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예수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빌라도가 범죄자로 정죄해 처형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그리스도로부터 유래되었음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면서 그리스도가 실제 인물이었음을 증거하는 플리니라는 또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타키투스와 동시대의 사람으로 본도와 비두니아의 총독이었습니다. 그리고, 주후 약 70년에 태어난 수에토니우스라는 로마의 역사가도 비 그리스도인으로 그리스도가 실제 인물이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에 대한 증거

우리가 다루는 주제는 예수가 과연 어떤 인물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예수가 개인적으로 자신에 대해 무엇이라고 했는지,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그를 어떤 인물로 보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는 구약 선지자들이 오리라고 약속한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요한복음 4장 25-26절에 사마리아에 있는 야곱의 우물에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이 나눈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자가 이르되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심문 받으실 때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너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마태복음 26:63-64) 베드로는 예수의 신성을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16) 베드로의 이 고백에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확인 도장을 찍어 주셨습니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태복음 16:17)
  사복음서 저자들도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저자인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복음 20:30-31)
  누구보다도 예수를 더 잘 알고 있었던 예수의 제자들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베드로전서 1:3) 요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요한일서 1: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요한이서 1:3)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근거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무엇을 근거로 하고 있을까요? 요한복음 5장 33-39절에서 예수께서 다음 네 가지 증거를 그 근거로 말씀하셨습니다. (1) 세례 요한의 증거 (2) 예수가 행하신 일 (3) 하나님 아버지의 증거 (4) 성경의 증거
 구세주보다 먼저 와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한 세례 요한의 증거가 첫 번째 근거입니다.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 (요한복음 1:34) 세례 요한을 알고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에게 있어 이 증거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일이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해 주는 두 번째 근거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 그가 행하신 일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거해 주는 가장 강력한 근거입니다. 한번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찾아와 그가 누구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고 계셨는데 다음과 같은 말씀을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가복음 7:22) 보통 사람으로는 어느 누구도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없음이 분명합니다. 만약 예수께서 죽은 자를 일으킨 것을 비롯한 이 기적들을 행하셨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신 그의 증거가 참되다는 증거입니다. 사복음서 저자들은 한결같이 예수께서 이와 같은 기적들을 행하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증거가 믿을만한 것일까요? 지면의 한계상 이를 자세하게 다룰 수는 없지만 그들의 증거가 참되다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 예수와 사도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틀림없이 예수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 증거의 신빙성은 많은 증인들이 뒷받침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복음서 저자들만 이 사실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신약성경의 다른 네 제자들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을 직간접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증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결탁이나 공모했을 가능성이 없습니다. 셋째, 그들이 쓴 기록이 편파적이지 않고 그들의 믿음 때문에 겪은 참혹한 고통이 그들의 정직성을 뒷받침해 줍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 믿음 때문에 목숨을 버렸습니다. 만약 이들이 거짓 증언을 했다면 그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릴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몇 가지만 갖고도 신약성경 저자들의 증거를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제2세기부터 유대인의 전통을 기록한 탈무드에서도 예수가 행한 수많은 놀라운 기적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무드는 예수가 하나님의 이름을 잘 사용했거나 이집트에서 배운 마술로 기적을 행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를 심하게 반대한 사람들이 쓴 탈무드까지도 그의 기적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기적을 부인할만한 근거가 있었다면 탈무드에서는 틀림없이 그것을 찾았을 것입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세 번째 근거는 성부의 증거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세 번이나 성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정하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 첫 번째는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 하신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마가복음 1:11) 두 번째는 변화 산에서 성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마태복음 17:5) 세 번째 선포는 요한복음 12장 28절에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께서는 성경 자체가 그를 증거한다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메시아가 오리라고 한 구약 예언의 성취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지난 과에서 다루었지만 예수께서 성취하신 구약의 많은 예언들이 곧 그의 신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의 신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큰 증거는 무덤에서 부활하신 사건입니다. 고대 역사 가운데 이 사건보다 더 자주 언급한 것도 없습니다. 신약에서만도 백 번 이상 이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만약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한 두 번만 나타나셨다면 증인들이 아마도 속임을 당했을지 모른다고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는 부활하신 후 열 한 번 나타나신 기록이 나옵니다. 그것도 주로 많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부인하기에는 증거가 너무나 많습니다. 

증거가 보여주는 결론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통해 우리가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다음 세 가지 중에 하나가 진실이다 라는 점입니다. “예수가 사기꾼이거나, 하나님의 아들이거나, 아니면 이 두 극단의 어느 부분에 속한다.” 우리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할 수는 없습니다. 그가 기적을 행할 수가 없었고,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었고, 그가 말씀한 대로 죄를 용서하실 수도 없었다면 그는 희대의 사기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사기꾼이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는 선한 자가 아니라 악한 자이며, 정직한 자가 아니라 부정직한 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예수에 대해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것들과 너무나도 차이가 납니다. 다음은 어느 작가가 예수에 대해 한 말입니다. “복음서를 읽는 사람들이 받는 가장 강력한 인상은 예수가 보여 준 지고의 선과 도덕적 순결이다. 이 도덕적 순결은 복음서의 매 장마다 하늘의 태양처럼 우리를 비추고 있으며, 복음서를 읽는 모든 사람, 어린이, 미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예수가 하나님이었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준다. 이와 같은 깊은 인상을 받게 되는 원인이 예수의 고결함 때문이라는 점은 더욱 분명하다. 그리스도의 자애롭고 순결한 교훈은 불결한 마음이나 죄책감에서 흘러나올 수 없다. 만약 더럽혀진 양심이나 고통의 절박감, 모욕감, 냉정한 무시 같은 것이 있었다면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의 말이나 품성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공적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예루살렘 승리의 입성하실 때나 유대인에 대한 저주를 받으실 때나 그는 한결 같이 오래 참으시고 완전한 분이었다. 만약 양심이 더럽혀졌거나 죄가 있었다면 절대로 예수 같은 태도는 나오지 않는다.” (Everest, The Divine Demonstration, p. 99.)  예수의 신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의 인품에 의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예수가 역사상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선한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사기꾼일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가 사기꾼이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그의 말씀은 공격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 말은 그들이 예수의 신성 곧 그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신성이 우리 사람 속에도 불꽃처럼 존재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예수가 우리 인간보다 더 많은 신성을 가졌지만 여전히 사람이었지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는 그들이 말하는 슈퍼맨이 아니라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해 보냄 받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너무나도 놀라운 사건입니다. 만약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그의 말은 권위가 있고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가 위해 죽은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졌으며, 비록 교회가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나 그 기초는 하나님께서 세우셨습니다. 그의 약속은 확실하며, 그를 통하여 우리가 죄로부터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