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 대한 예언

경의 영감에 대한 두 가지 큰 증거는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그리스도입니다. 이 두 증거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에서 일치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나는 구약성경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 가운데 찾아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복음서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사실에 대한 완전한 일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구약 선지자들이 실제로 미래의 사건들을 예언했으므로 그들의 기록은 영감으로 쓰인 것이다.
  (2) 예수가 이 모든 예언들을 완전히 성취하셨으므로 그는 유대인들에게 약속된 메시아(그리스도)일 수 밖에 없다.
  구약에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은 300개가 넘습니다. 그리스도 당시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이 메시아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이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할 때 그가 메시아 곧 “기름부음 받은 자”임을 구약 예언을 들어 증명했습니다. 본 과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의 가게

구약에서는 메시아가 어느 지파(가계)를 통해 오실 것인지를 분명히 예언했습니다. 그의 지파에 대한 예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창세기 49:10) 여기서 홀이란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이 예언에 대한 성취는 히브리서 7장 14절에 나옵니다. “우리 주께서 유다로 좇아 나신 것이 분명하도다.”
  그리스도는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후손으로 곧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사야 11:1)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시편 89:3-4) 바울이 다윗에 대해 말할 때 그리스도 안에서 이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사도행전 13:23)

그의 탄생

메시아가 태어나실 장소도 구약에 이미 예언되었습니다. 다음은 미가 선지자의 예언입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미가 5:2) 팔레스타인에는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지명이 두 곳이 있는데 “다윗의 성”이라고 불리는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에 살았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예수는 보잘것없이 작은 이 곳에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로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리라는 구약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마태복음 2:1)
 메시아는 처녀에게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14) 마태는 요셉에게 나타난 천사가 그에게 한 말을 다음과 같은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마태복음 1:20) 이사야 7장 14절에 나오는 처녀라는 단어가 원래는 젊은 여자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어성경 개역표준판(RSV)에서는 이 주장을 받아들여 이사야 7장 3절에 젊은 여자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번역본에 많은 비평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 단어는 히브리어 “알마”에서 나온 것으로 “젊은 여자” 혹은 “처녀”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저자가 의도했던 것은 이 잉태가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특별한 사건이므로 젊은 여자가 아니라 처녀가 잉태했음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주전 3세기에 그리스어로 번역된 셉투아진트(70인역)에서도 히브리어 “알마”를 “처녀”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로 번역했습니다. 마태는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처녀”로 번역했습니다. (마태복음 1:23)

사역에 대한 준비

메시아 보다 앞서 가서 그의 사역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이 있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이사야 40:3)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말라기 3:1)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말라기 4:5) 이 예언에 대한 성취는 세례 요한의 생애와 사역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이르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3:1-3) 누가복음 1장 17절에서는 세례 요한을 가리켜 엘리야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의 옷차림이나 광야에서 회개를 촉구한 사역들이 엘리야를 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고난

메시아에 대한 가장 완벽한 예언은 아마도 이사야 53장일 것입니다.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전도자 빌립이 함께 병거를 타고 가며 가르친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음 성경 구절을 자세히 읽어 보십시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 53:3-7) 이 예언과 실제로 예수께서 겪으신 고난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버림 받았습니다.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복음 1:11) (2) 그는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했습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로마서 4:25) (3) 이사야서는 그를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라고 묘사했습니다. 이 예언처럼 예수께서 심문 받으실 때 자신의 생명을 위한 변호를 조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마태복음 26:62-63)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마태복음 27:12)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마태복음 27:14)

그의 죽음, 장사, 부활

이 땅에서의 예수의 생애 마지막 며칠에 관한 예언이 많이 있습니다. 그 예언 가운데는 메시아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찌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스가랴 9:9) 이 예언에 대한 성취는 마태복음 21장에 나타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기 며칠 전 이같이 외치는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 오셨습니다.
시편 22:16-18에 다음과 같은 예언이 나옵니다.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이 예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에 대한 묘사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의 손과 발이 못에 찔렀으며, 그 십자가 밑에서는 병정들이 그의 겉옷을 가져가기 위해 제비 뽑고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요한복음19:23-24)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했습니다. (마태복음 27:34) 이것은 다음 시편에 나오는 예언의 성취입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시편 69:21)
이사야는 그리스도를 부자의 묘에 장사 지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을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이사야 53:9) 마태는 이 예언의 성취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자세한 기록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마태복음 27:57-60)
그러나 메시아는 무덤 속에 계속 머물러 계실 수 없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시편 16:10) 여기서 지옥을 히브리어로 “스올’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죽은 자의 처소”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신약에 나오는 그리스어 “게헨나”로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게헨나는 영원한 형벌의 장소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그리스도의 영혼이 죽은 자의 처소에 그대로 남겨지지 않고 그의 시체도 무덤에서 썩게 내버려 두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의 부활을 담고 있는 많은 성경구절들이 예언의 성취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됩니다. 베드로는 오순절에 사도행전 2장 27절에서 이 예언을 인용해 예수의 부활을 유대인들에게 증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 예언들과 그에 대한 성취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이것이 성경의 영감을 증명합니다. 둘째, 신약은 구약에 대한 지식 없이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셋째, 예수는 그리스도이며, 그의 계명을 순종해야 하고, 우리가 그의 약속을 의지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