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나님께서 사람에게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실까 하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인간의 이성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물론 이성만으로는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자연계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이 질서는 자연이나 천체의 균형과 조화 속에서, 그리고 식물과 동물세계의 번식 체계 가운데서도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지혜가 들어 있으며, 따라서 그 안에 목적이 있음도 보여줍니다. 만물을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피조물 가운데 최고의 작품인 인간을 창조한 초월적 존재가 우리를 위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 듯 합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이성적 논리가 옳음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계획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날 때까지는 우리에게 비밀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고린도전서 2:7-8) 바울은 이 비밀이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3:9) 하나님의 계획이 들어 있는 이 비밀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을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내실 필요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봅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고린도전서 2:10) 하나님의 성령이 구약과 신약에 영감을 주셨으므로, 하나님의 이 목적을 우리가 발견하려면 성경을 통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예정하신 계획

에베소서 1장 10절에서 바울이 한 말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통합)되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3장 11절에도 이 사실이 나옵니다.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는 이 사실이 분명히 나타나지 않았지만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이 다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뜻입니다.

감추어졌던 하나님의 계획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에덴 동산에 최초의 사람을 두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금지된 과일을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지 않았다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 (로마서 6:23) 그들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 영적 죽음 곧 하나님과 단절되었으며, 결국에는 육체적으로도 죽어야 하는 운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선악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 죄를 범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로마서 3:23)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죄 없는 완전한 삶을 사실 수 있었습니다. 
아담이 죄를 지은 직후부터 죄에서 인간을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징후가 나옵니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쫓아내실 때 주신 하나님의 약속에서 그 징후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창세기 3:15) 여기서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합니다. 장차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사탄이 세상에 가져온 죄를 정복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발꿈치는 악의 세력에 의해 그가 죽음을 당할 때 상처를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하나님이 당시의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는 분명히 알려주시지 않았지만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신다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어렴풋하게나마 보여준 것입니다.
그로부터 이천 년이 지날 때까지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성경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선택하시는 민족 곧 유대인의 조상이 될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어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창세기 12:3) 후에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아브라함에게 다시 확인하셨습니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창세기 22:18) 이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하셨던 예수 그리스도가 아브라함의 후손이 될 것이며, 그를 통해 온 인류가 영적으로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 약속은 후에 그의 아들 이삭에게 반복되었습니다. (창세기 26:4) 그러나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정확한 본질이 당시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스라엘)의 후손이 번성해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그 후손들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능력의 손으로 거기서 구출을 받은 후 사십 년간 모세의 인도를 받으며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했습니다. 세상은 아직 그리스도가 오실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 임시적인 방편으로 그들의 삶을 관장할 법과 제사제도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의 오심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법을 모세의 율법이라고 부르는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들어 있습니다. 당시 하나님께서 세우신 율법에 따라 사람의 죄를 위해 동물 희생제사가 드려졌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온전한 희생이 될 때까지 그들의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0:3) 율법의 이와 같은 한시적 특성은 갈라디아서 3:24-25에 잘 나타납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더 나은 것이 온다는 약속을 하셨으며, 그의 영원한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다음은 모세가 백성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신명기 18:15) 모세가 말한 그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모세가 백성을 이집트의 육체적 속박에서 구원한 것처럼 그 선지자가 온 인류를 영적 죽음에서 구원하는 점이 유사하므로 모세는 그를 나와 같은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자주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선지자들이 메시야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면서 하나님의 원래 의도하신 계획을 조금씩 더 확실히 나타내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의 본질은 여전히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메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왕국을 세우고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나라의 영적 속성을 잘못 이해했다는 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죄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지혜는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여전히 비밀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나타남

마침내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드러내실 때가 이르렀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갈라디아서 4:4)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30년 조금 넘게 사셨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가르쳐 주시면서 당신의 사명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누가복음 19:10)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후서 3:9) 이것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마지막으로 예수는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죽습니다. 그가 피를 흘림으로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는 길이 비로소 가능해졌습니다. 바울이 한 말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1:7) 그러므로 이제는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순종하여 회개하고 죄 사함을 위한 세례를 받을 때 그리스도의 구속의 희생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23 참조)
또, 그리스도의 죽음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줍니다. 에베소서 3장 3절에서 그 “비밀”을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내셨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이 비밀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에베소서 3:6) 그는 이 비밀에 대해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3:5) 그러므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나타내도록 선택 받은 이들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이지 바울 사도 혼자가 아닙니다. 이 비밀을 그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나타냈습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에베소서 3:9-11) 그러므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이 비밀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이루어졌고, 사도들을 통해 이것을 처음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과 교회

지금까지 살펴본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온갖 지혜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따라 교회로 나타났음을 보았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죄로부터 나온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므로 이것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의 표상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영원한 목적은 (1) 죄의 저주에서 인간을 구속하고 (2) 한 몸(교회)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해 줍니다.
더 나아가, 이것은 교회가 하나님의 차선책이 아니라 처음부터 영원한 목적(계획)의 일부임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임시 방편으로 세운 기관이 아닙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사람을 하나로 묶으시고 죄로부터 인간을 구속하는 하나님의 목적을 교회 안에서 이루고 계십니다.